- 베트남, 삼성전자의 최대 생산기지로 발돋움할 가능성 기대 중

경제학자 응우옌 호앙 둥(Nguyen Hoang Dung) 전 호치민 경제경영연구소 R&D 소장은 토론에서 “베트남이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삼성의 최대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EHC를 EPE로 분류하면, 베트남 경제에 이익이 되고,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높아져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삼성 베트남 공장/베트남넷 캡처)

한국의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시에 위치한 텔레비전 생산 공장 가동을 오는 11월에 중단하고, 이를 해외 생산기지로 분산 이전할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닛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지의 보르르 인용 베트남의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10일 보도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중국 톈진시 TV생산 공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해외 생산기지는 베트남과 멕시코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 광둥시와 톈진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 한 적이 있다.

이 같으 뉴스와 관련, 베트남 호치민 인민위원회는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 호치민시 가전복합단지(SEHC)가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 총리에게 제안을 해 놓은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베트남은 세계 시장에 대한 삼성의 수출기지로 변모하고, 그 결과 베트남의 국내 공급업체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 제안서는 말했다. 베트남은 EPE가 수출입 관세 제로 및 기타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기업이 이 지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에서 나오는 수익의 90%를 확보해야 한다.

SEHC는 올해 전체 수출액 49억 달러 중 90%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 호치민시 가전복합단지는 일반 제조기업으로 분류되어 있어, 삼성의 TV공장 베트남 이전으로 유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글로벌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이 같이 중국 공장의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19년 말 이전에 톈진과 중국 남부 후이저우(惠州, 혜주)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도 폐쇄했고, 지난 6월 쑤저우(蘇州 : 소주)에 있는 컴퓨터 공장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삼성은 여전히 쑤저우에 가전공장을, 시안에는 2개의 칩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학자 응우옌 호앙 둥(Nguyen Hoang Dung) 전 호치민 경제경영연구소 R&D 소장은 토론에서 베트남이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삼성의 최대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EHCEPE로 분류하면, 베트남 경제에 이익이 되고,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높아져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경제학자 응우옌 호앙 둥은 모든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이슈들을 강조했다. “베트남 투자법 규정에 따라, 기술이전을 행사해야 하며, 외국인 투자기업은 베트남 국내 기술자들에게 훈련과 기술이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더 깊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 보호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현지 직원들을 그들의 노력과 기여에 상응하는 훈련, 중간 관리직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그들이 뛰어난 인센티브를 누리고 싶다면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지적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