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후보, “사회적 약자 등 서민을 위한 개발과 복지에 주력”
진교훈 후보 “혁신과 창의, 도전정신 등 역동적인 도시에 주력”

대통령 선거만큼 이목을 끌었던 서울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좌측부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통령 선거만큼 이목을 끌었던 서울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좌측부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대통령 선거만큼 이목을 끌었던 서울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7일 오전 또다시 공천장을 손에 쥐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5월 18일 국민의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대법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해 직을 상실했다. 이를 기점으로 무주공산 강서구의 구청장 쟁탈전이 시작됐고, 김태우 후보의 공천확정으로 오는 10월 11일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겼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치열한 공천 싸움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기세를 올리며 14명의 후보들이 공천싸움을 준비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9월 6일 지역정치인을 모두 배제한 채 진교훈 전 경찰청차장을 전략공천하며 싸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민주당 강서구 당원 및 고문단은 강서구의회에서 2번의 기자회견과 중앙당사 앞에서 2번의 집회를 열어 낙하산공천을 반대했지만 허공속의 메아리가 됐다.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김태우 전 구청장의 광복절 사면복권을 계기로 전략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김진선 예비후보와 충청향우회 강서구연합회의 ‘탈당계 제출 및 무소속 출마라’는 마지막 카드에 ‘경선’으로 우회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우 전 구청장이 경선에서 승리해 약 넉 달간의 피말리는 공천 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내년 총선의 전초전인 이번 보궐선거는 지역 정가는 물론 여ㆍ야 지도부의 명운이 걸렸다. 국내 229개 자치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한 서울 강서구가 대한민국의 정치 판세를 가늠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경선에서 승리한 김태우 후보는 “다시 강서구청장에 도전하도록 기회를 준 국민의힘 당원들과 구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16년간 정체됐던 구도심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구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도제한 규제 철폐에 앞장서 화곡동을 비롯한 원도심 개발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적 약자가 많은 강서구에 서민을 위한 개발과 복지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일치감치 민주당의 공천장을 거머쥔 진교훈 후보는 “33년을 경찰공무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절제된 법 집행으로 인권 보장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33년의 다양한 행정 경험과 안전에 대한 전문성, 경찰의 개혁과 혁신을 선도했던 미래지향적 사고, 13만 경찰조직을 이끌었던 리더십과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강서구를 서울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 혁신과 창의 그리고 도전정신이 넘쳐나는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는 군소정당 소속 후보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권수정(정의당, 전 서울시의원), 김유리(녹색당, 서울시당 대표), 김영숙(민생당, 혁신과미래연구원수석부원장), 이명호(우리공화당, 전 강서구의장), 고영일(자유통일당, 변호사), 권혜인(진보당, 한의사) 안성현(무소속, 행정사) 등과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금태섭 신당), 한국의희망(양향자 신당) 등이 후보자를 세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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