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사진=원금희 기자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가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보궐선거 관련 자신의 입장과 공약을 밝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유

내 자신이 시작한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얼마 전까지만 강서구청장실에서 90개의 공약사업을 상황판에 그려가며 직접 챙겼다. 요즘 거리에서 구민들을 만날 때마다 민주당 구정 16년과 김태우 구정 1년을 비교해달라고 말한다. 제가 이끈 구정 1년의 성과가 더 크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이번 선거 핵심공약

고도제한 해결하고 빌라를 아파트로 만드는 것이다. 
강서구는 80년 동안 고도제한에 묶여 아직도 15층 이상 높이 건물을 올리지 못한다. 강서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주민들은 엄청난 불편과 자산 피해를 입고 있다.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도 그동안 항공기술이 발달해 80년 전 마련된 고도제한 기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고도제한 해결해서 구도심을 재개발하고 특히, 서울에서 한강변을 가장 넓게 접한 강서구의 특징을 살려 강남에 버금가는 초고층 한강뷰 아파트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또 영어유치원과 대기업 연계 자사고 및 강남급 학원가를 조성해 학군을 상향하겠다.

복지확대에도 힘쓰겠다. 지난해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하게 정리해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남겨 추가 확보했다. 이번에 복귀하면 기초수급생활자와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적극 지원해 스웨덴 못지않은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말하는데

이번 선거과 내년 총선과 불과 6개월 차이라 그런 말이 나오는 거 같다. 총선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구청장 선거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하는 것은 억지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가 있는데 어떻게 강서구 단체장 선거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가 되겠나. 민주당이 주민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후보를 내세우다 보니 중앙정치를 끌어들여 후보 인지도를 커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역대 선거마다 가짜뉴스로 재미를 보지 않았나. 이번에는 이재명 방탄으로 재미를 보려는 거 같다.

대표 공약 ‘빌라를 아파트로 바꾼다’ 실현 가능성

모아타운 사업도 구청장 시절 오세훈 시장을 설득해서 추가 유치했고, 덕분에 지금 강서구가 서울에서 모아타운을 가장 많이 유치한 곳이 됐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직접 만나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주택복합사업 최종 후보지로 강서구 화곡동이 선정되도록 했다. 민주당 구정 16년을 포함해 역대 어느 구청장도 이렇게 빨리 재개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원동력은 본인의 경력과 관련 있다. 검찰수사관 시절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에 파견됐는데 부처 내 최고 실력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이 대통령실이다. 저는 3개 정부를 거치면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매우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자치단체장으로 일할 때 아주 큰 힘이 됐다. 구청장 취임 6개월 만에 주요사업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기도하다. 구청장으로 복귀하면 임기 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라는 점에 대해서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죄송하다. 하지만 강서구에서는 본인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기울어진 사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민권익위도 자신을 공익제보자로 공식 인정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유는 국민권익위에만 제보해야 하는데 언론에도 먼저 제보한 게 위법이라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를 울산시장 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대통령실 직원들이 제보를 조작하고 하명수사하는 정부를 믿기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
재판 속도도 불공정했다. 본인은 1년여 만에 1심, 2심, 최종심까지 일사천리로 재판이 끝났고, 조국은 4년이 다 돼어가지만 이제 겨우 1심만 끝내고 거북이 재판을 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나.

구청장 시절 건폐장 이전 합의를 이끌어 약 2조원 가치의 부지를 강서구민에게 돌려드렸다. 이 부지에 제2롯데월드를 구상 중인데 구청장에 복귀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구정을 이끌던 16년 동안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았던 사업을 제가 취임하자마자 해냈다. 강서구민들이 이런 부분을 평가해 줄 것이라고 본다.

경선 결과에 대한 후유증

본인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가 됐다. 충청도 기반을 가진 김진선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 여러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고 왜 섭섭한 마음이 없겠나. 당당하게 경선을 치른 만큼 꼭 승리해서 당원과 주민에게 보답하겠다. 특히 선대위에 충청을 대변하는 정우택, 정진택, 나경원 등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고, 강서구 충청향우회 대표단까지 저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혀 어느 때보다 주민과 당의 결속력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지원자가 13명이나 나왔는데도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진교훈을 전략 공천했고, 진 후보는 단식장을 찾아가 이재명 대표한테 공천장을 받았다. 이런 진 후보가 과연 정통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계파 갈등이 심하고 올 연말쯤 당 지도부가 바뀔 가능성도 있는데 과연 진 후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힘을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 대해 평가

진 후보는 공무원 생활을 오래 했고 인품도 훌륭하다. 하지만 공무원 내내 오로지 경찰치안 업무만 담당했기 때문에 개발 사업이 많은 강서구청장에는 맞지 않는 거 같다. 이미 강서에는 경찰서장이 일을 잘하고 계셔서 굳이 두 명의 경찰 출신이 강서구를 이끌 필요는 없다. 또 당선되면 처음부터 강서구를 공부하느라 사업이 늦어진다는 문제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우려는 진 후보는 다른 정당 출신으로 국토부, 서울시 등과 재개발 협의가 잘 될지 의문이고, 제가 어렵게 이룬 협의마저 무산될까봐 걱정이다.

본인은 불과 넉 달 전까지 강서구 20개 동을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민생을 직접 챙겼다. 이번에 복귀하면 공부하거나 현장을 둘러볼 필요 없이 첫날부터 속전속결로 밀린 사업과 민생을 챙길 것이다. 저는 정부여당이 미는 후보이기 때문에 중앙부처, 서울시와 손발이 잘 맞아 속전속결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이번 선거는 민생이냐, 정쟁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강서구의 민생과 아무 연관이 없는 이재명 대표와 선거사무소 개소식날 방문객에게 이재명 탄원서를 받으며 이재명 방탄에 앞장섰던 진교훈 후보가 과연 강서구 민생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민주당 구정 16년과 김태우 구정 1년을 꼭 비교해달라. 강서구 미래를 앞당길 사람은 오로지 김태우밖에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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