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틱톡 붙잡기, 영감 받은 결과 ? 아님 순진 ?
MS의 틱톡 붙잡기, 영감 받은 결과 ? 아님 순진 ?
  • 김우림 기자
  • 승인 2020.08.0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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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크기만큼, 그것은 여전히 두 세계 강대국 사이의 체스 게임에서 볼모가 될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MS는 예기치 못한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이 큰 만큼 수익도 클 것이라는 큰 도박을 할 것인가? (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마이크로소프트의 크기만큼, 그것은 여전히 두 세계 강대국 사이의 체스 게임에서 볼모가 될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MS는 예기치 못한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이 큰 만큼 수익도 클 것이라는 큰 도박을 할 것인가? (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지난 주 미국 의회는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이른바 가파(GAFA)를 청문 조사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그 청문 조사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간부진은 자기 회사가 무사히 사선을 벗어났다고 안심할 줄 알았지만 틀렸던 것 같다고 영국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당시 내가 몰랐던 것은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사실 소셜 미디어로 더 깊이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링크드인(LinkedIn)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TikTok)을 인수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다.

한 마디로, 그것은 다른 큰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직면해 온 모든 비난에 대해 스스로를 개방할 것이다.

틱톡은 정치 광고 허용하지 않는다. 재미있고, 창의적이고, 공유 가능한 콘텐츠를 장려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거의 무의식적으로 틱톡은 정치적이 됐다.

예를 들어, #BLM 해시태그 -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 을 사용한 비디오는 120억 번 이상 조회되었으며, #트럼프2020 해시태그를 사용한 비디오는 70억 번 이상 조회되었다.

플랫폼에서도 음모론부터 혐오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논란의 소지가 많은 내용이 적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사들인다면,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BBC는 주문했다.

또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페이스북,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 트위터는 정치적 콘텐츠를 온건하게 하려는 시도가 악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우편 투표를 문제 삼을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누군가 하이드록시클로로킨(hydroxychloroquine) 백신을 추천하는 비디오를 붙이는가? 아니면 사용자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등등 이런 기업들이 매일 감당해야 하는 골칫거리들이다.

지난 주 미 의회 청문회가 독점 금지와 관련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질문들은 그 회사들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정치적 간섭과 관련이 있었다.

이런 문제들로부터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유롭다. 그렇다면 왜 MS가 적극적으로 틱톡을 사들이려 하고 있는가 ?

MS는 미국을 포함해 이른바 파이브아이즈(Five Eyes) 국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틱톡을 미국 소유로 하려하는가? 여기서는 영국 틱톡은 제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15일까지 틱톡이 매수자인 미국기업을 찾지 못하면, 금지하겠다고 천명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득력 있는 협상 지위에 올려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은 또한 미국 공화당원들이 이 회사가 베이징의 사이버 스파이들로부터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할 것이라고 믿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LinkedIn에 대한 광고 지출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가 벌어들인 돈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 구매가 반경쟁적인 법률에 걸릴 가능성은 낮다.

중국 국영 신문인 차이나 데일리는 틱톡에 대한 미국의 움직임을 두고 도둑질이라고 표현하며, “행정부가 계획한 진열장의 유리창을 깨고 물건은 탈취해 가기(smash-and-grab)’를 실행한다면, 중국은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미국 거대 기술기업과 달리 중국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사이트에서 오늘날, 우리의 가장 완전한 자회사이자 미국 밖의 가장 큰 연구개발 센터가 중국에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에서 돈을 벌었다고 본다면, 중국은 그것을 해치기 위해 끌어낼 수 있는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빌 게이츠가 1992년에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점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엄청난 자기 목표가 될 것이다.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 국장은 지난 3(현지시간) CNN으로부터 이 거래로 인해 MS가 타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마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의 발언 내용이 바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의 핵심을 말해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중국 기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베이징에 너무 가까이 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거래는 전적으로 트럼프의 후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나델라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청신호를 받은 뒤에야 구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함으로써 지정학적 짐도 인수하게 되는 경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기만큼, 그것은 여전히 두 세계 강대국 사이의 체스 게임에서 볼모가 될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MS는 예기치 못한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이 큰 만큼 수익도 클 것이라는 큰 도박을 할 것인가?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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