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철의 장막 중국‘ 또다시 달러권에서 퇴출 ?
[분석] '철의 장막 중국‘ 또다시 달러권에서 퇴출 ?
  • 김우림 기자
  • 승인 2020.08.1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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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디지털 위안화 결제 유도, 달러 사용 우회 상황 검토
싱가포르의 OCBC은행(Overseas Chinese Banking Corporation, 華僑銀行)의 광역 중화권 조사 책임자 토미 지는 국제간 결제를 확대하는 한 방법으로 신종 코로나 백신 등 중국이 수출하는 일부 품목을 위안화 기준으로 가격 설정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싱가포르의 OCBC은행(Overseas Chinese Banking Corporation, 華僑銀行)의 광역 중화권 조사 책임자 토미 지는 국제간 결제를 확대하는 한 방법으로 신종 코로나 백신 등 중국이 수출하는 일부 품목을 위안화 기준으로 가격 설정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미국과의 무역, 기술, 패권 등 다방면에서 급격이 관계가 나빠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이 이제는 금융전쟁에서 발붙일 곳이던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통화 시스템에서 중국이 퇴출 가능성이 있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 설마 했던 파국적인 상황 전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이 달러 결제시스템의 틀에서 차단이 되거나 미국 정부가 중국의 막대한 달러 표시 자산의 일부를 동결하지 않거나 압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중국 당국자나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최근 몇 개월 동안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시엔엔머니가 지난 13일 전했다.

이러한 우려를 배경으로 중국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수출할 때에는 위안화 결제를 채용하는 구상까지 부상,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해 달러 결제를 우회하는 상황도 검토되기 시작하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광역 중화권 경제 조사 책임자로,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 이코노미스트였던 슈안·딩은 위안화의 국제화는 이전에는 있으면 편리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필요 불가결하게 되려 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과 중국 간의 금융 디커플링(decoupling)의 위협은 '명백하고 지금 거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규모 세계 1위인 미국과 2위인 중국이 완전히 갈라서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미약하다고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과 하이테크, 금융 업무 등에 얽힌 중요 분야에서 부분적인 디커플링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의 회계기준을 채우지 않는 중국 기업의 상장을 금지하는 제안이나, 바이크댄스의 틱톡(TikTok)이나 메시지를 교환하는 텐센트의 위챗이라는 중국의 앱 사용 금지의 방침 등을 밝혔다. 오는 113일 미국 대선을 앞둔 양국 관계는 더욱 긴박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계 씽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이전 인민은행의 고문이였던 위용딩(余永定)광범위한 금융 전쟁은 벌써 시작됐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수단은 아직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위용딩은 미국이 발동하는 궁극적인 제재는 중국이 보유하는 달러기준 자산의 접수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조 위안 상당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로 접수하는 것은 어렵고, 미국 정부에 있어서 자멸 행위도 된다. 그럼에도 유용딩은 현재 미국 지도층을 과격주의자들이라고 정의하고 디커플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상 중국은 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시장에 막대한 영향

만일 중국이 실제로 달러권에서 밀려났을 경우의 영향은 엄청나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달러 체제에서 배제하고, 그 보복으로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거 매각을 할 경우, 금융시장은 대혼란을 피할 수 없으며, 따라서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중국증권규제당국의 한 간부는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취약하며 조기에 현실적인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 6월에 독립계 미디어의 차이신이 주최한 포럼에서 이미 많은 러시아의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미국의 제재에 대한 나약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타오 BOC인터내셔널(中銀国際)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이자 과거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국제결제국장도 중국 정부가 디커플링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달러 결제 시스템에서 쫓아낼 가능성이 있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월 공동 집필한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에 대해 위안화의 국제은행간 결제 시스템(CIPS)의 이용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창했다. 중국이 하는 국제무역은 현재 대부분 달러 결제방식의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를 경유하고 있어, 중국 내 일부에서 만일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위안화의 국제화 노력 다시 강화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과거 5년간 주춤했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런민은행) 상하이사무소는 지난 7월 금융기관에 위안화 거래를 확대하고 직접투자에서 로컬 통화(Local currency)를 우선 사용하도록 독려했다.

지난 89일에는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총재가 위안화 국제화가 순조롭게 진행돼, 2020년 상반기 국제간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공표됐다. 이강 총재에 따르면, 20201/4분기의 세계의 외화 준비에서 차지하는 위안화의 비율은 2%를 돌파했다. SWIFT의 데이터를 보면, 6월에는 국제간 결제에서 위안화가 스위스 프랑을 제치고 이용 순위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단지 위안화 국제화는 중국 스스로가 도입한 엄격한 자본 규제가 족쇄가 되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에 대한 대응과 홍콩 문제 등에서 중국에 비판적인 국가들의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의 OCBC은행(Overseas Chinese Banking Corporation, 華僑銀行)의 광역 중화권 조사 책임자 토미 지는 국제간 결제를 확대하는 한 방법으로 신종 코로나 백신 등 중국이 수출하는 일부 품목을 위안화 기준으로 가격 설정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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