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인 배제한 전략공천...당원 및 탈락 후보자 등 '지역 정가 후폭풍' 거셀 듯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에게 “어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진 전 차장을 강서구청장 후보로 추천을 결정했다”며 “오는 6일 당무위원회에 부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 전 차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찰대 졸업 후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 청장 등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30일 14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문홍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과 진교훈 전 차장을 후보로 내정하고, 경선 및 전략공천 여부 재심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진 후보를 염두에 둔 전략공천에 무게를 뒀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이날 전략공천이 확정된 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최고위원회에서 많은 고심과 오랜 논의 끝에 본인을 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결정했다”며 “아직 당무위 의결이 남아 있는 만큼 차분하게 최종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자신을 성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함께 뛰어준 여러 후보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물론 이들의 실망감과 섭섭함을 미쳐 다 헤아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간절하고, 낮은 마음으로 후보들의 이해와 도움을 구하고 그 수고와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본선 승리와 강서구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19년 동안 살아온 강서 주민의 한 사람으로 40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한 당사자가 선거에 재출마 후 당선되어 또다시 주민을 모욕하는 일은 막아야 했기에 많은 난관과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 이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치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에 더 겸손하고, 열린 자세로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나 되기 위해 힘쓰겠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이번 보궐선거가 가진 중요성과 당의 고충을 이해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11일 민주당 강서구 당원 및 고문단은 구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략공천 사전 차단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당원들 역시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 시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난 9월 1일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5명의 전 시의원들과 민주당사 앞에서 지역 정치인 배제 낙하산 인사 3명의 예비후보 등록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은 바 있다. 지금껏 민주당 강서구 당원 및 고문단은 강서구의회에서 2번의 기자회견과 중앙당사 앞에서 2번의 집회를 열어 낙하산공천을 크게 반대한 만큼 지역 정가에 미칠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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