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국힘 오세훈...서울시장 놓고 자리 다툼 
서울 25개 구청장 후보들, 공천장 거머쥐고 ‘한 표’ 호소

서울 25개 민주국힘 구청장 최종 후보. 사진=원금희 기자
서울 25개 민주국힘 구청장 최종 후보. 사진=원금희 기자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피말리는 승부로 막을 내렸다. 

윤 정부는 5월 10일 ‘자유와 도약적 성장’을 국정의 핵심 가치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정권의 중심에 섰다. 

이어 지난 12일, 13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정치인들은 오는 6·1 지방선거의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자치구·시·군의 장), 지역구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한꺼번에 선출한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살림살이를 맡을 행정책임자와 주민의 대변자를 세우는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57.50%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서울을 사수했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 선거에서도 빗장을 단단하게 잠글 태세다. 

이 기세를 훈풍으로 가세한 국힘 후보자들과 기존 아성을 지키려는 민주당 후보자들 간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자리다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국힘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에서 궤멸(潰滅)했다. 이들이 오는 선거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자세로 서울을 재탈환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막판까지 내홍을 앓은 강남의 공천장은 구의회 의장 출신 조성명 후보로 마침표를 찍으며 국민의힘 서울 25개 지역 구청장 후보의 선거 지형이 완성됐다. 국힘은 앞서 후보자 공천을 마치고 ‘승리’의 깃발을 향해 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50% 확률을 담보로 정치 인생을 걸었다.

지난 선거에서 24곳의 자리를 차지한 민주당 구청장 중에서 3연속 당선의 축배를 마신 강서 노현송, 구로 이성, 서대문 문석진, 동대문 유덕열, 용산 성장현, 강북 박겸수가 내려놓을 축배의 잔은 ▲강서 (민)김승현-(국)김태우 ▲구로 (민)박동웅-(국)문헌일 ▲서대문 (민)박운기-(국)이성헌 ▲동대문 (민)최동민-(국)이필형 ▲용산 (민)김철식-(국)박희영 ▲강북 (민)이순희-(국)이성희 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

강서 더불어민주당 김승현 후보는 35세 최연소 나이로 구청장의 문을 두드리고, 양천 국민의힘 이기재 후보는 도시공학박사로서 목동 재건축에 열망하는 구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이에 맞선 김수영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여성 최초로 3선에 도전하는 관록의 정치인이다.

지금 서울은 이들의 열기로 끓어오르는 한낮의 무더위를 잠재우고 있다. 서울의 명운을 좌우할 후보들의 한판승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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