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7곳, 더불어민주당 8곳 “민심 이동”
민주 강북 이순희, 국힘 이성희 후보에게 439표 승리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압승을 거둔 오세훈 시장의 기세에 힘입어 국민의힘이 17곳, 더불어민주당이 8곳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사진=원금희 기자​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압승을 거둔 오세훈 시장의 기세에 힘입어 국민의힘이 17곳, 더불어민주당이 8곳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사진=원금희 기자​

제8회 6·1일 지방선거의 민심은 국민의힘으로 쏠렸다. 

국민의힘은 17개의 광역단체장 중 서울 오세훈(59.05%), 인천 유정복(51.76%) 등 수도권 2곳을 비롯해 총 12개 지역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으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오세훈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서울시장 4선 고지에 올랐다. 이 여세를 몰아 국민의힘은 17곳에서 구청장을 석권하며 서울 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강서(김태우) ▲양천(이기재) ▲구로(문헌일) ▲영등포(최호권) ▲동대문(이필형) ▲서대문(이성헌) ▲동작(박일하) ▲종로(정문헌) ▲마포(박강수) ▲용산(박희영) ▲광진(김경호) ▲도봉(오언석) ▲강동(이수희) ▲중구(김길성) ▲서초(전성수) ▲강남(조성명) ▲송파(서강석)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금천(유성훈) ▲은평(김미경) ▲성북(이승로) ▲성동(정원오) ▲중랑(류경기) ▲강북(이순희) ▲노원(오승록) ▲관악(박준희)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3선 연임의 영광을 안았던 강북 박겸수, 구로 이성, 강서 노현송, 서대문 문석진, 동대문 유덕열, 용산 성장현 등 민주당 구청장이 내려놓은 축배의 잔은 강북 이순희 후보를 제외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가져왔다.

민주당 소속 현 구청장이 포진한 영등포, 마포, 중구, 광진은 개표 내내 근소한 표 차이를 보이며 피말리는 승부 끝에 국민의힘 후보에게 막판 뒤집기를 허용했다. 큰 격차가 벌어진 양천, 강남, 송파도 일찌감치 바톤을 넘겼다. 

35세 최연소 나이로 구청장의 문을 두드린 민주당 강서 김승현 후보는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바람을 꺾지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민주당 최초로 3선 여성 구청장에 도전한 김수영 후보는 목동 재건축의 흐름을 탄 도시공학박사 이기재 후보에게 발목을 잡혔다. 

특히 보수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해 ‘한강벨트’라 불리는 ‘양천·마포·영등포·강동·용산·서대문·동작·광진’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진보 성향’이 두드러진 도봉구에서는 국민의힘 오언석 후보가 민주당 김용석 후보와 초박빙 승부 끝에 1.68%p 라는 표차이로 승부를 갈랐다. 강북 민주당 이순희 후보는 국민의힘 이성희 후보를 단 439표차로 이기며 서울 25개 구청장 승부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성북 민주당 이승로 후보도 국민의힘 정태근 후보를 1039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며 재선을 사수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향후 오세훈 시장은 시정 운영에 날개를 달았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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