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 해결을 놓고 미국 등과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이 핵무기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확보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3일(현지시각)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회원국들에게 보낸 기밀 보고서에서 지난 2월 19일 현재 이란이 1.1톤의 저농축 우라늄을 보유했으며, 2019년 11월 372.3kg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이 현재 보유한 1.1톤의 우라늄은 핵무기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2016년 어렵사리 체결된 이한 핵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할 수 있는 우라늄 한도는 202.8kg이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전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는 잘못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깨고, 이전 합의에 따른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복귀시키는 등 강경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IAEA는 이란이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란에 핵시설 2곳에 대해 접근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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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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