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는 영국과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란인 등 환경운동가 8명에게 미국을 위해 간첩활동을 하고 이란의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Gholamhossein Esmaili)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이란 항소법원이 18(현지시각) 그들의 소송에서 최종 판결"“ 내렸다고 말했다.

운동가 중 2 명 모라드 타바즈(Morad Tahbaz)와 닐루파르 바야니(Niloufar Bayani)10년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이란 사법당국은 복무 서비스 대가로 미국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돈을 돌려주라는 명령을 받았다. 타바즈는 미국과 영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이란인이다.

이란은 이중 국적이나 복수 국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테헤란에서 당국에 의해 억류된 이란인들이 그들의 시민인 다른 나라들로부터 영사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중 국적자들은 정부전복을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란 혁명법원에 앞서 열린 비공개 공판에서 은밀한 스파이 활동 혐의를 받고 있다.

에스마일리 사법부 대변인은 이어 다른 활동가 후만 조카르(Houman Jokar)와 타허 가디리안(Taher Ghadirian) 두 명은 각각 미국의 적대적인 정부와 협력한 혐의8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3명의 운동가들인 샘 라자비(Sam Rajabi), 세피데 카산 두스트(Sepideh Kashan Doust), 아미르호세인 칼레기 하미디(Amirhossein Khaleghi Hamidi) 등이 각각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여덟 번째 운동가인 압돌레자 쿠흐페이예(Abdolreza Kouhpayeh)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모든 활동가들은 지난 2018년 초에 이란에서 체포되었다.

당시 체포된 9번째 활동가인 이란계 캐나다인 카부시 세예드 에마미(Kavous Seyed Emami)20182월 수감 중 분쟁 상황에서 사망했다. 그의 미망인은 이란 밖 출국 길이 막혔었으나, 나중에 가까스로 이란을 떠났다.

이란은 어린 딸과 함께 이란을 여행하면서 이란 정부의 '이란정부 전복(soft toppling)'을 계획한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은 영국계 이란 여성 나자닌 자가리-랏트클리프(Nazanin Zaghari-Ratcliffe) 등 서방과의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계속 감금하고 있다.

이란의 사업가 시마크 나마지(Siamak Namazi)와 그의 81세의 아버지 바커 나마지(Baquer Namazi)는 간첩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바커 나마지 전 유니세프 대표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모하마드 레자 라라비(Mohammad Reza Rahlavi) 밑에서 이란 석유 부국장을 지낸 적이 있다.

또 이란계 미국인 로빈 샤히니(Robin Shahini)적대 정부와의 협력혐의로 1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단식 투쟁을 벌이다 2017년 보석으로 풀려났다. 샤히니는 그 후 미국으로 돌아와 현재 미국 연방법원에서 이란 고소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이란에서 사라졌던 로버트 레빈슨( Robert Levinson) FBI 요원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앞서 이란 대법원은 지난 2월 미 중앙정보국(CIA)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란 시민 아미르 라힘푸르( Amir Rahimpour)의 사형을 확정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그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사항을 CIA와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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