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 명 이상 대규모 시위 1주년 다가와

중국 정부에서 홍콩 정책을 담당하는 홍콩 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이달 6일 ‘폭력은 홍콩의 정치 바이러스’이며 지난해처럼 만연시켜 사회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며 홍콩을 압박했다.(사진 : 위키피디아)

홍콩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가 수그러들고 있다.

홍콩정부는 8일 영화관과 바(술집)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한편 집회를 규제하는 조치는 연장했다.

신종 코로나의 신규 감염자수가 감소함에 따라, 홍콩 정부와 중국 공산당을 향한 항의 시위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에 있다. 중국 정부는 정치적인 바이러스의 만연을 경계하고 있다.

홍콩의 감염자 수는 7일 현재 1044(사망자 4)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에 걸쳐 유럽 등으로부터 귀국한 학생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대되었지만, 최근에는 18일 연속으로 홍콩 내에서의 신규 감염자는 제로(해외로부터의 유입 증례 제외)이다. 거의 모든 주민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역의식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8일부터 바 영업 금지를 약 한 달 만에 해금했다. 영화관과 미장원, 헬스클럽, 마작점 등의 영업 재개도 허용했다.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이 휴전’(홍콩언론) 상태가 되는 한편 재연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반정부 시위이다.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한 1, 2월에는 정부의 격리시설 등 정비를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의 시위에 젊은이들이 합류해 반정부, 반중(反中)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3월 들어 시위는 수그러들고 하순에는 정부가 방역조치로 '5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 시위는 사실상 봉쇄됐다.

상황이 바뀐 것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둔화된 4월 하순 이후이다. 번화가의 쇼핑몰 등에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시위의 테마송을 부르거나 보통선거 실현 등 시위의 5대 요구를 호소하는 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단속하는 경찰 측과 일부에서 충돌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6월은 주최자 발표로 100만 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 1주년을 맞는 9일 등 고비인 날이 많아 시위가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

홍콩 정부는 이번에 술집 등의 영업 재개는 허용했지만, 집회 규제 조치는 철폐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 감염 확대 둔화의 영향으로, ‘9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던 규제를 완화할 것인지 등, 2주일 후에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에서 홍콩 정책을 담당하는 홍콩 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이달 6폭력은 홍콩의 정치 바이러스이며 지난해처럼 만연시켜 사회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며 홍콩을 압박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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