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특별대우 받기 싫다”이어 “더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복귀 의사 밝혀

15일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은 이날 저녁 무렵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퇴원할 예정이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급성충수염으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구치소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무렵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퇴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응급수술을 받은 지 2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재판으로 구속돼 1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이후 올해 1월 18일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이었던 이 부회장은 지난달 16일부터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특별 대우를 받기 싫다”는 의사를 밝히며 특혜 오해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구치소 의료진의 외부 진료 권고에도 복통을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이 부회장을 교정 당국 의료진은 서울구치소 지정 병원인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옮겼다. 충수가 터진 것을 파악한 한림대성심병원 의료진이 상급병원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 받을 것을 권고해 같은 날 자정 무렵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렇게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애초 3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지난 9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이번 주까지 추가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지켜보기로 한 상황이었다.

이 부회장은 대장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다 38도 이상의 고열에 시달리는 등의 후유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진이 상태를 더 지켜보자고 했지만 이 부회장은 "괜찮다.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구치소 복귀 의사를 밝힌것으로 전해진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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