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상품과 주식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 거래시간대 브렌트유 가격도 5월 하순 이후 볼 수 없었던 배럴당 35.74달러까지 떨어졌다. 유의 기준점인 브렌트 가격은 연초 대비 45%나 하락했다.(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2일 국제 유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새로운 봉쇄(lockdown)에 따라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더 많은 국가들에서 증가하는 감염률 때문에 이들 국가들은 사회적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새로운 봉쇄 조치가 경제 성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석유 수요는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3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상품과 주식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 거래시간대 브렌트유 가격도 5월 하순 이후 볼 수 없었던 배럴당 35.74달러까지 떨어졌다. 유의 기준점인 브렌트 가격은 연초 대비 45%나 하락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부진은 영국석유(BP)와 쉘(Shell)이 올해 수천 명의 감원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회사들을 크게 짓눌렀다. BP는 수요 부진 이후 1만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며 로열 더치 셸은 7000~9,0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선거공포증도 유가 하락에 한 몫을 한다. 미국 원유 가격도 27% 하락한 배럴당 33.6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치열한 대선 관련 공포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지연되면서 우울한 경제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이먼 발라드(Simon Ballard) 퍼스트 아부다비은행(First Abu Dhabi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쪽으로 보든, 이번 주는 미국과 세계 석유시장에 큰 폭의 진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의 맥락에서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래도 희망적인 시장으로 남아 있어 보인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이 가장 낙관적인 시장으로 남아 있다.

세계 최고의 원유 수입업자 중국은 비()국영기업 대한 2021년 쿼터(Quota, 수입할당량)20% 인상할 것이라고 2일 발표했다. 이날 중국 공장 부문의 활동은 10월에 내수가 급증함에 따라 거의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됐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은 7~9월 사이에 2019년 같은 분기에 비해 4.9%의 성장을 기록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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