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여행이 90% 감소했다. 아비앙카는 중남미 항공사들이 올해 매출에서 15억 달러(약 1조 8,307억 5,000만 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업계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이다.(사진 : 위키피디아)

중남미 2위 규모의 콜롬비아 국적 항공사 아비앙카(Avianca)’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항공사는 지난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때문에 여객 운행이 중단됐다. 전염병의 원인으로 수입의 80% 이상을 줄였으며, 높은 고정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만약 파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아비앙카는 대유행(Pandemic, 팬데믹) 사태 속에서 첫 번째 파산을 하는 주요 항공사가 될 것이다.

이 회사는 성명에서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 11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채권단에 대한 미국 기업의 의무를 연기하여, 부채를 재편성하거나 사업의 일부를 매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안코 판 데르 베르프( Anko van der Werff) 최고경영자(CEO)는 뉴욕 상장 항공사가 "더 나은, 더 효율적인, 더 많은 기간 동안 운항하는 항공사"로 부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반 두케(Ivan Duque)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3월 영공을 폐쇄한 이후, 140대 이상의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나아가 2만 명의 직원들 대부분이 무급휴가를 받았다.

아비앙카는 KLM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랫동안 운영되는 항공사로서 유명하다.

앞서 2000년대 초 파산 신청을 했고, 볼리비아 석유 재벌 독일 에프모비치(Efromovich)와의 거래로 구조됐다. 항공사는 그의 관리 하에 빠르게 성장했지만, 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작년에 에프모비치씨에 대한 이사회의 성공적인 쿠데타로 이어졌다. 현재 킹스랜드홀딩스(Kingsland Holdings)가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은 국제 항공 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들이 여행 제한과 감금 조치를 취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여행이 90% 감소했다. 아비앙카는 중남미 항공사들이 올해 매출에서 15억 달러(18,3075,000만 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업계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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