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세이 퍼시픽은 1~4월 지역 사업인 캐세이 드래곤(Cathay Dragon)을 포함한 자사 항공사에서 45억 홍콩달러의 손실을 발표하며 “매우 암울한” 전망을 예고했었다.(사진 : 케세이퍼시픽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 가운데, 캐세이 퍼시픽(Cathay Pacific)은 390억 홍콩달러(약 6조 13억 2,000만 원)의 국가지원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구제금융 지원에 따라 홍콩정부는 캐세이 퍼시픽 지분 6%를 인수할 수 있으며, 두 명의 참관인을 이사회에 둘 수 있다.

케세이 퍼시픽은 이번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또 한 번의 임원 임금 삭감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글로벌 여행 제한 때문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캐세이 퍼시픽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여행 제한 때문에 대부분의 항공편을 결항시켰다. 베이징, 로스앤젤레스, 싱가포르, 시드니, 도쿄, 밴쿠버 등 주요 목적지까지 화물만 운항하고 있다.
캐세이 퍼시픽은 이용 가능한 옵션을 조사했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려면 자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홍콩 증권거래소에 발표했다.

이어 케세이 퍼시픽은 “장기적으로는 캐세이 퍼시픽 그룹의 사업모델의 모든 측면이 재평가될 것”이며 “향후 대책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케세이 퍼시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해외 기지에서 일부 조종사를 해고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승무원 역할을 감축했지만 대규모 상시 감원 발표는 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또 재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근로자들을 위한 두 번째 자진 휴가 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세이 주식과 주요 주주인 스위어 퍼시픽(Swire Pacific)과 에어차이나 주식은 이 발표를 앞두고 9일 오전 거래를 중단했었다. 이번 거래에 따라 스위어의 캐세이 지분은 45%에서 42%로, 에어차이나의 보유지분은 30%에서 28%로 낮아진다.

세계 각국 정부는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사를 구제했고, 독일의 루프트한자처럼 직접 지분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캐세이 퍼시픽은 1~4월 지역 사업인 캐세이 드래곤(Cathay Dragon)을 포함한 자사 항공사에서 45억 홍콩달러의 손실을 발표하며 “매우 암울한” 전망을 예고했었다.

이 항공사는 또 지난 3월 보잉 777-300ER 항공기 6대와 관련 장비를 7억 달러(551만 파운드) 이상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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