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3.0%에서 3.25%로 0.25%p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4·5·7·8·10월에 이어 사상 첫 여섯차례 연속 인상이다. 지난 7월과 10월에는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나머지달은 0.25%p씩 인상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이번 인상폭은 경기 둔화 정도가 8월 전망치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된 점을 종합 고려할 때 0.25%포인트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금융안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또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8월 당시의 3.7%에서 이날 3.6%로 소폭 내렸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4.2%에서 하반기 3.1%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