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현황’ 자료 분석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진선미 의원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진선미 의원실

코로나19, 금융 투자 열픙 등으로 규모가 급증했던 마이너스 통장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주춤하는 가운데, 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은 여전히 마이너스 통장에서 자금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수는 300만7천좌, 잔액은 45조1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89만좌였고, 60대 이상의 계좌 수는 54만4천좌였다.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2조1860억원이었고, 60대 잔액은 3조2482억원을 기록해, 이는 2분기 대비 각각 0.05%, 0.7% 늘었다.

다른 연령층보다 중년층과 고령층에서 마이너스 통장 규모가 큰 것은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자료에서도 드러난다.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 자료에 따르면,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은 2019년 49만7천좌, 2020년60만6천좌, 2021년 42만7천좌에 달했다. 올해 들어 신규 개설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8월 말까지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은 19만8천좌에 불과했다.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대비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 비중이 커지고 있다.

작년까지 50대 마이너스 통장은 8만3천좌가 개로 개설돼 19.4%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4만5천좌가 개설되며 10.5%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50대는 4만4천좌가 개설돼 22.2%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2만6천좌가 개설돼 13.1%를 차지했다.

서울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금융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서울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금융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마이너스 통장은 지난 3년간 큰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이어지며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50대와 60대의 감소폭은 완만하게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계좌 수는 1.1%(90만좌→89만좌) 줄었고, 잔액은 2.6%(12조5151억원→12조1860억원) 소폭 줄어들었다.

60대의 경우, 계좌 수는 1.7%(53만5천좌→54만4천좌) 늘었고, 잔액은 1.4%(3조2936억원→3조2482억원) 줄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고 등으로 인한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동안 계좌 수는 16.5%(12만1천좌→10만1천좌) 줄어들었고 잔액은 28.6%(2조2427억원→1조6009억원)나 줄어들었다.

한편 작년 말 대비 올해 8월 말의 전체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3%(311만1천좌→300만7천좌) 감소했고, 잔액은 8.4%(49조1585억원→45조199억원) 감소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