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수 많다고 일방적으로 한다면 국회 존재의 의미 없다”
여야 원내지도부, 원 구성 위해 4일 저녁까지 협상을 별였지만 합의 못해

21대 국회 개원 이후 첫 본회의가 열렸지만, 미래통합당은 국회의장 선출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퇴장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0대 국회 본회의장 모습이다. (사진=김주현 기자)

21대 국회 개원 이후 첫 본회의가 열렸지만, 미래통합당은 원 구성 합의가 없어 항의를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국회의장 선출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퇴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야 간 (원 구성)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본회의를 인정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 아니다. 항의를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개원하라는 국회법 조항은 훈시조항으로 지키면 좋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항은 아니다. 20차례 국회를 하면서 한 번도 지켜지지 않은 조항”이라며, “의석수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처리한다면 국회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가 개원 첫날 합의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하기를 바랐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 첫 발언하게 돼서 매우 처참하고 참담하다”면서 “오늘 본회의라는 이름의 본회의를 밀어붙인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점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42%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하셨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저흰 얼마든지 상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소수의 의견이나 국민 42%의 뜻을 무시하면 순항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발언을 마쳤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통합당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통합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모으고 퇴장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원 구성을 위해 4일 저녁까지 협상을 별였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는 박병석(대전 서구갑, 6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193표 중 191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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