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서 밝혀

평택항만의 컨테이너 사진=김주현 기자
평택항만의 컨테이너 사진=김주현 기자

내년도 수출이 올해 대비 4.0%, 수입은 8.0% 감소해 무역수지 138억 달러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일 발간한 ‘트레이드 포커스(Trade Focus-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에서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6900억 달러, 수입은 19.5% 증가한 7350억 달러, 무역수지는 45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해 올해 무역규모는 1만4250억 달러로, 작년 실적(1만2595억 달러)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협은 “수출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및 경기 둔화, 러·우 전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은 작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선방했다”며 “전기차 등 신산업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 수출의 질적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 상승으로 원유·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급등해 전체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 작년에 이어 주요국 대비 가장 빠른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짚었다.

무협은 “다만 주요국 대비 무역수지 악화 규모는 독일,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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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협은 2023년 세계경제가 당초 기대보다 낮은 2% 중후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코로나19 ▲러·우 전쟁 ▲미·중 갈등 등 주요 변수의 향방에 따라 1~2%p 내외의 추가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무협은 내년도 수출이 전년 대비 4.0% 감소(6624억 달러), 수입은 8.0% 감소(6762억 달러), 무역수지 138억 달러 적자로 전망했다.

무협은 “코로나19 부진과 러·우 사태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미·중 갈등 지속과 최근 2년간 누적된 대외여건 악화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2023년 수출(-4.0%)과 수입(-8.0)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품목별로는 원유 및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IT수요 감소 등으로 내년에는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포함 9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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