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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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 산업군의 기업 10곳 중 7곳은 새해 공급망 상황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작년 대비 새해 공급망 상황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작년과 비슷할 것'(51.7%),  '악화될 것'(21%)이라고 답했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7.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업계는 비슷 60.2%, 악화 20.5%, ‘호전’ 19.3%으로 응답했으며 '2차전지' 비슷 56%, 악화 17.9%, 호전 26.1%이라고 답했다.,

'반도체'는 ‘비슷’ 43%, ‘악화’ 23.4%, ‘호전’ 33.6% 순으로 응답했다.

BBC 기업들이 새해 가장 우려하는 공급망 위협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BBC 기업들이 ‘공급망 위협요인별 영향 정도’를 평가한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5점 만점에 3.9점),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우선주의 심화’(3.8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3.7점) 등을 경계하고 있었다.

BBC 기업들은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대응 여부’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이 ‘이미 대응하고 있거나 대응책 마련 중’(48.3%)이라고 답했으며, ‘현재 대응않고 있지만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도 39%에 달했다.

‘대응 계획 없다’는 답변은 12.7%에 그쳤다.

가장 우선순위로 시행 혹은 계획 중인 대응책은 ‘조달·판매처 다각화’(43.9%), ‘기술·경쟁력 강화’(23.2%),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10.3%), ‘공급망 내 현지화 전략 확대’(8.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연구원이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연구원이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거래처 발굴 지원’(35.3%), ‘대-중소기업간 공급망 협력 생태계 구축’(16.3%), ‘보조금 및 세액공제 확대’(14.7%)를 차례로 꼽았다.

또 ‘R&D 기술개발 지원’(11.7%), ‘외교정책 강화’(11.3%), ‘해외 생산시설 및 M&A 지원’(8.3%), ‘인력수급 지원’(2.3%) 순이었다. 

새해 BBC 기업들은 긴축 경영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새해 사업운영 방향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소극적 긴축경영을 계획 중’(51.7%)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27.3%, ‘적극적 확대경영’이란 답변은 21%로 집계됐다.

BBC 분야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비중(62.7%)이 ‘늘릴 것’이란 답변(37.3%)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에 대한 전망도 ‘작년 대비 감소'(57.3%)가 ‘증가’(42.7%)보다 많았다. 

채용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43%)이 가장 많았지만 ‘축소’(41.3%)도 많았다. ‘확대’는 15.7%에 불과했다. 

한편 '작년 공급망 위기 및 애로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0곳 중 6곳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그렇다'(62.3%)고 답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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