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52.3% ‘이재명 수사 적법’, 53.5% ‘국힘 새 비대위 문제 있어’

MBC가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62.7%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53.5%가 표적수사가 아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대통령실
MBC가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62.7%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53.5%가 표적수사가 아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60% 이상의 응답자가 특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추석을 앞두고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62.7%로 조사됐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절반 수준인 32.4%에 그쳤다. 

특히, 최근 경찰이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과 그에 대한 거짓 해명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데 대해서도 64.7%의 응답자는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한 수사 결과였다’는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정치 탄압’이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 과반 이상인 52.3%가 ‘법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표적 수사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여당 대표에 대한 표적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 또한 42.4%로 적지 않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극심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새 비대위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53.5%가 ‘법원의 결정 취지를 훼손해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문제가 없다’는 응답자는 35.6%에 그쳤다. 연이어 비대위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이준석 전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철수 의원 12.3%, 이준석 전 대표 11.8%, 나경원 전 의원 10.7%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나경원 전 의원이 24.7%로 가장 앞섰고, 뒤를 이어 안철수 의원 17.3%, 이준석 전 대표 11.7%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30.4%를 기록, 부정평가 63.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와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고, 부정평가 응답자들 중 가장 많은 34.1%는 ‘능력과 경험 부족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 뒤를 이어 19.6%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11.7%가 ‘정책 비전이 부족해 보여서’ 등의 이유로 부정평가했다. 

최근 대통령실에 대한 인사조치가 국정쇄신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이 56.2%로 ‘도움이 될 것이다’ 응답이 34.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과 관련해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58%, ‘공개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37.7%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8.5%로 국민의힘 34.5%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6.6%를 기록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직무수행을 잘할지에 대해서는 과반을 넘는 57.9%가 ‘잘할 것이다’고 응답했고, ‘잘못할 것이다’는 응답은 36.6%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5.7%, 표본은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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