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비자물가 2.6%↑...하반기는 안정”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2012년 4월(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마트 육류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의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국제유가 급등과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2012년 4월(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1% 상승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른 오름세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달걀은 AI 영향으로 줄어든 공급 탓에 45.4%나 치솟으며 전월(36.9%)보다 더 올랐다. 팟값은 130.5% 뛰었다. 마늘(53.0%), 고춧가루(35.3%), 상추(22.0%), 오이(21.9%), 국산 쇠고기(9.4%), 돼지고기(6.8%), 닭고기(6.3%) 등도 상승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3.1% 올랐다. 2012년 5월(3.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중 가공식품은 국수(7.2%), 식용유(6.3%), 두부(6.2%) 등이 오르면서 1.4% 상승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23%와 25.7%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과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보다 3.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농·축·수산물이나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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