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부 1차관, 정책점검회의 개최
유가 상승과 농축산물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에는 2% 안팎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에 대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등 공급자 측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해 2% 내외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가 2% 내외 등록, 하반기 품목·시기별 맞춤형 대응"
이 차관은 "기상여건과 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측면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품목별, 시기별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해 연간 물가가 2% 이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비축물량을 선제 확보·적기 방출, 계란 추가 수입, 1100억원 할인쿠폰 추가 발행 등을 추진하고, 추석 물가 안정화를 위해 공급 확대 등 성수품 관리방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비철금속 할인판매는 이달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가공식품 원료매입자금 지원과 공공요금 관리, 하절기 피서지 물가안정대책 등을 진행한다.
◇해상운임 상승세, 7~8월 임시선박 투입하고 운임 지원 확대
정부는 수출입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 차관은 "임시선박 투입을 지속 확대하겠다"며 "7월에는 월간 최대인 9척의 임시선박을 미주항로에 투입하고 8월에는 한시적으로 다목적선을 임차해 미주항로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확충하겠다"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수출바우처 등 올해 운임지원 예산 규모를 121억원에서 263억원으로 증액하고 중소 수출기업 대상 200억원 물류비 특별 융자도 이번달부터 적기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형태의 운송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7월 말부터 포스코는 장기운송계약 선박의 유휴공간에 중소기업 화물을 공동 선적하고, 대한항공은 북미노선 대상 주 2회는 중소기업 화물을 우선 적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