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수확기 가격 안정 전망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6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지난해 누계 대비 12.6% 상승했다. 12.5%를 기록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1991년(14.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인천 남동구 인천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김주현 기자

올해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 등으로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6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지난해 누계 대비 12.6%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 1991년(14.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2.5%를 기록했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월간 기준으로 봐도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0.4% 오르면서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는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각종 가격 상승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특히 파는 연초 한파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가격이 급락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올해 상반기 156.6% 급등했다. 1994년 이후 27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계란의 경우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만 2억개 넘게 수입하며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지만 38.9% 올라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AI 이후 산란계 마릿수가 줄어드는 등 계란 생산 기반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과(54.3%) 역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배(47%), 복숭아(43.8%), 감(22%) 등 기타 과실류와 마늘(45.7%), 고춧가루(34.9%) 등 향신료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계란 공급란 회복과 곡물과 과실류 수확기가 돌아오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화되리라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농·수·산물은 최근 봄 작형 출하로 6월 농산물 가격이 4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3분기 계란 공급량 회복과 4분기 곡물·과실류 수확기 도래에 따른 공급 회복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