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울 25개 자치구 골목경제⓹, 한방문화산업의 메카 동대문구 ‘약령시장’
[기획]서울 25개 자치구 골목경제⓹, 한방문화산업의 메카 동대문구 ‘약령시장’
  • 원금희 기자
  • 승인 2021.05.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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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방진흥센터...한의학의 우수성과 안정성 알리는 ‘한방복합문화시설’

대한민국에서 거래되는 약재의 70% 유통
한의원, 한약방, 한약제조소 등 한방 관련 업소 천여 개 형성

한약은 인간의 인체와 가장 밀접한 1차 식물로서 최고의 치유력 가져
한약의 우수성과 강한 면역력 증진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홍보 절실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거래되는 약재의 70%를 유통하는 전문 시장으로 한의원, 한약방, 한약제조소 등 한방 관련 업소 천여 개가 형성돼있다. 약령시장 전경. 사진=원금희 기자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거래되는 약재의 70%를 유통하는 전문 시장으로 한의원, 한약방, 한약제조소 등 한방 관련 업소 천여 개가 형성돼있다. 약령시장 전경. 사진=원금희 기자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거래되는 약재의 70%를 유통하는 전문 시장으로 한의원, 한약방, 한약제조소 등 한방 관련 업소 천여 개가 형성돼있다.

동대문구 제기동 965-1번지에 위치하며 1호선 제기동역 2번 출구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 선농단, 세종대왕기념관, 홍릉수목원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서울약령시는 경동시장을 배경으로 성장했다. 1970년대 이후 호황을 누리며 급성장한 이곳은  1995년 정식 허가 후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됐다.

2000년대 한방산업 특구로 지정된 약령시는 한방전문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명실상부 전문 시장으로서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2008년에는 주변 보도와 차도, 가로등을 정비하고 시장을 알리는 간판 대신 일주문 형태의 약령문 등을 건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약령중앙로 일대의 공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조성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뷰티숍, 홍보관 및 각종 체험장, 전시와 문화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우리나라 한약 유통의 중심지 약령시에 들어선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방산업 및 지역사회의 관광산업을 함께 아우르는 동양 최대·최고의 한방테마 타운이다. 한의학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알리고자 설립된 한방복합문화시설로 전통 한옥의 멋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외관 덕에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지하3층 지상3층 규모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갖췄다. 한의학 박물관에서는 전통 한의학에 활용되는 300여 종의 약제와 그 효능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체질을 진단하고 궁합이 맞는 음식과 맞춤 운동법을 처방받을 수 있다. ▲한방천연팩, 허브온열찜질 등의 체험과 한방 진료를 제공하는 보제원 ▲전통 누각 아래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족욕체험장 ▲한약제를 활용해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드는 약선음식 체험관 등이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한의학 교육 및 한방비누 만들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 문화체험실이 자리하고 있다. 품질 좋은 한방화장품과 한방상품을 전시·판매하는 한방뷰티숍 및 한방상품홍보관, 차  한잔으로 건강을 챙기는 한방까페도 들어서 있다.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와 문화 공연까지 한방과 연계된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체의학과 자연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한의학의 신뢰와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대상 한방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의학의 새로운 한류를 개척하는 길잡이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나라 한약 유통의 중심지 약령시에 들어선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방산업 및 지역사회의 관광산업을 함께 아우르는 동양 최대·최고의 한방 테마타운이다. 서울한방진흥센터 전경. 사진=원금희 기자
우리나라 한약 유통의 중심지 약령시에 들어선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방산업 및 지역사회의 관광산업을 함께 아우르는 동양 최대·최고의 한방 테마타운이다. 서울한방진흥센터 전경. 사진=원금희 기자


동대문구...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약령시장에
융자 지원 및 보행환경 개선 통해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 진행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펜데믹은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경제적 손실을 남기며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 전국 지자체에서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대문구 또한 지난해 8월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약령시와 제기동 일대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 주관으로 100억 원의 융자를 지원했다. 또 신용대출이 어려운 관내 소상공인을 위해 업체당 1천만 원까지 1년 동안 이자를 지원하는 융자지원사업도 진행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약령중앙로 일대의 공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었다. 이 일대는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약재상이 밀집해 있어 보행약자를 위한 교통안전시설 설치가 필요한 구역이었다. 이에 구는 서울시 주관 ‘2020년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비 2억5800만 원을 지원받는 등 총 3억4500만 원을 투입해 약령중앙로 일대에 보행환경개선지구를 조성했다.

구는 운전자의 감속을 유도하고 주의를 환기 시키는 디자인 포장과 고원식 교차로를 설치하고 제한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지정하는 등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인삼 등 서울약령시 상징 이미지를 내세워 홍보에도 치중했다.

서울약령시장 김월진 협회장, “한약은 후대에 물려줄 훌륭한 자산,
국가와 협회, 상인들의 협력이 더해져야 그 가치를 발현”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타격으로 모든 분야에서 휘청거리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가 누적돼 실업자수는 증가하고 수출이 막혀 내수 또한 위기에 놓여있다. 지역 상권은 활기를 잃었고 전통시장은 고객들의 닫힌 지갑만큼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약령시장은 보약 위주의 판매가 주를 이루는 한방특화 전문 시장으로서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약령시장에서 20년째 약재상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남, 52세)씨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먹고살기 빠듯한 소비자들은 보통 한재에 15~30만원 정도인 보약까지 챙겨 먹기가 힘든 처지다. 이로 인해 매출의 70%정도가 줄어들었다”며 한숨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 시장은 인터넷 구매가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과 노인층 고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에 제약을 받아 이들의 발길마저 끊어지고, 젊은층들은 주로 인터넷 구매를 애용해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식품은 인터넷 판매가 자유롭지만 의약품은 판매 유통이 까다로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도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 점포당 월세, 잡비, 인건비 등의 필요경비가 3백~ 5백만원 가량 소요 되는데 지금은 이런 경비마저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여러 상인들이 한 점포를 빌려 공동으로 상점을 운영하는 등 고육지책을 강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상점은 모든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꺼뜨리지 않고 있다”고 답답한 속내를 비췄다.

약령시장의 부활과 상인들의 권익 보호에 여념 없는 김월진 협회장은 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한약은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이다. 일부 수입 한약재의 부작용이 마치 모든 한약재에 해당하는 것처럼 전하는 소수의 언론 보도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 정상적으로 동대문구에서 허가를 받고 한약을 판매하는 약재상들은 좋은 제품 판매에 주력하지만 한약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그 여파로 더욱 힘들어진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더욱이 일부 상인들 중에서 국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자긍심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나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약을 판매하는 일에 긍지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약은 인간의 인체와 가장 밀접한 1차 식물로 인위적으로 만든 약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치유력을 가지고 있지만 양약과 양방, 건강보조식품 등에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약의 우수성과 강한 면역력 증진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홍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월진 회장은 “한약은 후대에 물려줄 훌륭한 자산으로 국가와 협회, 상인들의 협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 상인들은 한달에 2번 휴무일 외에는 거의 매일 약재 판매에 매달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힘든 상황에도 이직이나 폐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몇 년 혹은 몇십 년 동안 이곳을 기반으로 터를 닦아왔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다.

서울약령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가 하루바삐 종식되기를 소원하고 있다.

한방 약재와 허브,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착하고 품질 좋은 한방화장품을 전시·판매하는 서울한방진흥센터 내 한방뷰티숍. 사진=서울한방진흥센터 홈피
한방 약재와 허브,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착하고 품질 좋은 한방화장품을 전시·판매하는 서울한방진흥센터 내 한방뷰티숍. 사진=서울한방진흥센터 홈피
약재부터 건강식품, 차, 생활소품까지 서울약령시의 대표상품과 전국에서 엄선한 한방관련 상품을 한자리에서 테마별로 전시 홍보하는 서울한방진흥센터 내 한방상품 홍보관. 사진=서울한방진흥센터 홈피
약재부터 건강식품, 차, 생활소품까지 서울약령시의 대표상품과 전국에서 엄선한 한방관련 상품을 한자리에서 테마별로 전시 홍보하는 서울한방진흥센터 내 한방상품 홍보관. 사진=서울한방진흥센터 홈피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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