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 통해 밝혀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우리 경제가 더욱 부진해 질 것으로 우려되는 이른바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두 달째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더욱 국내경제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설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두 달째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자료=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1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그린북 지난 4월호에서는 주요 산업활동지표가 전월보다 감소했다며 경기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는데, 이번 5월호에서도 경기가 ‘부진’하다는 분석을 거푸 내놔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를 지적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분기별로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0.8%, 전년동기 대비 -16.1%를 기록했고, 건설투자도 전기 대비 -0.1%, 전년동기 대비 -7.4% 등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도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세계 경제 둔화 영향으로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하면서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증가세 지속, 제조업 감소폭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 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4%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와 미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3월 기준으로 각각 98.5, 98.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 포인트씩 하락했다. 두 지표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 중이다.

그러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 개선되고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2포인트 상승했다. 전망치도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 준비를 하고, 투자와 창업 활성화·규제혁신·수출 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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