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급등...자회사들도 상장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오른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카카오·시사경제신문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한국 부자 1위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은 134억달러(약 15조4000억원)의 순자산으로 121억달러(약 13조9000억원)의 이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최고 부자에 올랐다.

김 의장은 올해 카카오 주가 91% 급등에 힘입어 재산을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 번째로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십 년 된 한국의 대기업을 지배하는 재벌들을 제치고, 자수성가한 기술 기업가들이 어떻게 국내 부자 명단에 오르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또 기업공개(IPO)의 저력을 보여준다. 카카오 주가는 자회사들이 상장하거나 그럴 계획이라는 소식 덕분에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인 김 의장은 어린 시절 여덟 명의 가족이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던 그는 지난 2006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나온 카카오톡 메신저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가 지분 32% 정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범위 상단의 공모가를 책정받으면 2조6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재팬 등도 IPO를 앞두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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