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전자, 2분기 매출 1위...당분간 정상 지킬 듯"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97억 달러로 인텔의 전체 매출액 196억 달러보다 많았다. 저널은 삼성이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삼성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던 2017년과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2분기 매출에서 인텔을 제쳤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97억 달러로 인텔의 전체 매출액 196억 달러보다 많았다. 저널은 삼성이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삼성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던 2017년과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지난 2017년 2018년을 제외하고 지난 30여 년 동안 부동의 매출 1위 반도체 기업이었다.

저널은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고려하면 당분간 삼성전자가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양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파운드리 부문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2025년까지 업계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의 TSMC와 삼성이 양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TSMC의 시장점유율은 55%·삼성은 17%였다.

저널은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만드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5세대(G)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의 제조 시장을 TSMC·삼성·인텔이 3당 제체를 이루며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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