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 유급휴가 부여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백신휴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원금희 기자

삼성전자와 LG그룹 등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보장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백신 휴가 기준을 공지했다.

백신을 맞는 전 직원에게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증빙서류 없이 접종 후 이틀간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노조가 하루 전 백신 휴가 3일을 요청하자 바로 응답한 것이다. 하지만 노조가 요구한 백신 휴가와 다소 차이가 있다. 노조는 이상 반응과 상관없이 총 3일의 유급휴가를 요구한 바 있다.

LG그룹도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이튿날까지 2일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계열사별 백신 유급휴가 연장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과 LG 등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에 백신 휴가 도입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와 현대자동차 등은 정부 권고에 따라 현재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고령층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 없이도 최대 이틀 동안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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