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ives Matter, Black Lives Matter. My Life matters(내 목숨도 소중하다). 다시 한 번 생명이나 목숨의 소중함, 인종차별 퇴치, 모두가 천부인권(Natural Rights) 등의 용어들이 다시 사회에서 회자되는 시기가 됐다.(사진 : abcnews 캡처)

모든 목숨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내 목숨도 소중하다(My Life matters), 그리고 단합, 지지, 혹은 동맹(Ally) :

이러한 말들과 단어는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46세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목을 무릎으로 846초 동안 짓눌러 끝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인종차별, 불평등 등에 대한 토론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인종과 행동주의(activism)에 관한 이러한 용어들 가운데 많은 것들이 최근 미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은 때때로 어떤 구절들이 무엇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전혀 다른 해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인생 경험이 그러한 서로 다른 해석을 낳게 할 것이다.

비판적 사회 연구 센터장이며, 흑인 통합 기구 설립자이자 흑인 연구 협회 공동 회장인 케힌데 앤드류(Kehinde Andrews)는 버밍엄 시티 대학의 흑인학 교수와 영국에 살고 있는 26세의 미국 래퍼, 학생이자 활동가인 제이티 플라워즈(JT Flowers)는 영국 비비시(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인 특권 등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흑인의 죽음, 그리고 백인우월주의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

* 백인 특권(White privilege)

일부 사람들이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용어인 백인 특권은 단지 백인이라는 이유만으로사람들이 기본적인 권리와 혜택을 누린다는 개념을 뜻한다. 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았거나 힘든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의 색깔이 그것을 더 힘들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이티 플라워즈는 일부 사람들이 이러한 용어가 오해받기 때문에 방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당신은 백인이지만 여전히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거나 직장에서 언어 장벽에 직면해 있을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그것은 단지 한 가지 특별한 것, 즉 여러분의 인종과 피부색에 관해 생각할 수 없는 사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피부 색깔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차별이나 억압을 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사치를 가진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미국 내무부와 법무부의 가장 최근 통계는 다음과 같다.

- 2018-2019년에는 흑인이 백인보다 경찰의 검문검색을 받을 확률이 9배 이상 높았다.

- 흑인은 백인에 비해 3배 이상 구속될 가능성이 높았다.

- 흑인은 백인에 비해 경찰이 자신들에게 가한 폭력을 당했을 가능성이 5배 이상 높았다.

- 교도소 수감자의 4분의 1BAME(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 : 흑인, 아사이인, 소수인종) 출신이지만, 인구의 14%에 불과하다. 청소년 범죄 기관의 경우, 이것은 50%로 증가한다.

케힌데 교수는 백인의 이점이 심리적일 수 있으며, “백인이라는 것은 같은 방식으로 취급되지 않기 때문에 백인이 되는 것이 이로울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차원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인 특권이라는 문구는 “1930년대에 유명한 흑인 인권운동가 윌리엄 듀 보이스(William Du Bois)가 미국의 백인 노동자들이 인종 차별로부터 이익을 얻는 방식과 피부색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은 흑인들은 자기들을 (백인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또 어떻게 대우할지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추가적인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루 종일, 매일, 그리고 모든 시나리오에서도 그 같은 부담감을 가지고 살아 간다고 말했다.

* 백인 구원자(White saviour)

백인 구원자는 보통 특정 지역사회가 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주장이다. 제이티 플라워즈는 이것은 소외된 공동체, 특히 흑인 공동체가 스스로를 해방시킬 만큼 충분한 권한을 부여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개념이라고 말한다.

그는 온라인 공간과 행동주의에서 누군가가 때때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흑인이나 소외된 사람들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을 스스로 택할 때 주로 지적하곤 한다면서 이상적으로 사람들이 흑인들이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 억압받거나 차별당하는 사람이나 모임들의 연합(Allyship)

언뜻 보기에 이것은 백인 구원자(White saviour)”와 모순되는 것 같다.

Ally(동맹, 단결, 지지, 연합, 동업자)어떤 일이 잘못되는 것을 보면 기꺼이 손을 내밀고 옳은 것을 옹호하는 사람이라고 묘사한다. 종종, 이는 그들이 돕고자 하는 공동체 밖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경우, 흑인 공동체를 지지하고 싶어 하는 것은 백인일 수 있다.

동업자가 백인 구세주처럼 행동하고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실제로 정의를 위해 일어서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 이상의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믿으며, 지지자 혹은 동행자가 되는 최선의 방법은 흑인 스스로 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 모든 목숨(생명)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

종종 흑인 생명이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에 대한 응답으로 사용된다. 모든 생명이 인종을 둘러싼 대화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느낌이다. 어떤 사람들은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라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흑인들은 흑인의 삶은 백인의 삶과 같은 방식으로 평가되지 않는다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믿는다. 백인들도 흑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 침묵은 폭력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절에 대해 침묵이 아니라 말을 하는 것이다. 조용히 있는 것은 당신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일상적인 현실인 현상유지가 흑인들에게 폭력적인 현상이라는 것은 사실상 단순한 생각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것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거나 하지 않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일에 만족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며, 상대에게는 그렇게 비추어진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인종차별적으로 행동하고, 그 내용을 SNS에 올릴 필요는 없다. 길거리를 걷다가 뭔가 잘못되는 것을 보면, 그저 보고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SNS에 올릴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모두가 한 마디씩 말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그들은 동조를 하면서도 자기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SNS로 논란을 키우고 해결을 할 것이 아니라 일의 현장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는 것이 제이티 플라워즈의 생각이다.

All Lives Matter, Black Lives Matter. My Life matters(내 목숨도 소중하다). 다시 한 번 생명이나 목숨의 소중함, 인종차별 퇴치, 모두가 천부인권(Natural Rights) 등의 용어들이 다시 사회에서 회자되는 시기가 됐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