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일째 시위 140개 도시 확산 5명 사망, 5천여 명 체포
미국, 7일째 시위 140개 도시 확산 5명 사망, 5천여 명 체포
  • 성민호 기자
  • 승인 2020.06.02 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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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가족, 시위대 몰려오자 지하벙커에 1시간가량 피신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들을 ‘폭도, 약탈자’로 비난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 : 미국ABC방송 회면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들을 ‘폭도, 약탈자’로 비난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 : 미국ABC방송 회면 캡처)

1(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를 사망하게 한 백인 경찰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 걸쳐 140개 도시로 확산되면서 5명이 사망하고, 지난주부터 시작되어 7일째 이어졌다고 미 CNN방송과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고, 건물 방화는 물론 상점 약탈이 자행되는 등 시위 양상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 전역에서 약 5천 여 명이 체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워싱턴 디시(D.C.)를 비롯, 미국 전역의 시와 주 정부 관리들은 시위자들의 폭동을 막기 위해 수천 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하고,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등 40개 도시에서는 야간 총행금지령이 발동되기도 했다. 주 방위군을 소집한 곳도 531일 현재 기준 15개 주에서 26개주로 급속히 증가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며, 워싱턴포스트(WP)일요일 대규모 시위가 또 다른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의 밤을 이끌며, 미국 곳곳이 혼란 속으로 내려 앉았다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3일 잇따라 백악관 바깥에서 충돌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다고 비꼬았다.

지난 529일 밤에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과 함께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피신, 1시간가량 그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위는 지난 52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하게 하는 사건으로 촉발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들을 폭도, 약탈자로 비난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급진 좌파 무정부주의자들이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며 미국은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덴마크 등에서도 미국 대사관 앞 시위를 벌이며, ‘얼마나 더 죽어가야 하느냐?’며 항의 동조 시위를 벌였다.

AP통신은 531일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하며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구호를 외쳤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는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수백 명이 모여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다음은 누구인가”, “경찰이 살해하면 누구에게 전화해야 하나?” 등의 다양한 항의 포스터를 높이 들고 시위를 했다.

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도 주민 2천여 명이 모여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등 구호를 외치며 미 대사관 쪽으로 행진했고, 수도 웰링턴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추모 기도회가 계획되어 있다.

나아가 덴마크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시위대가 모여들어 흑인 살해를 중단하라는 문구를 적은 포스터를 들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했다.

이외의 국가의 언론들도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를 동조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 과거 흑인이 경찰에 살해당했을 때는 비폭력 저항을 강조했지만 현재는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과거 자국에 대한 미국의 비판을 겨냥, 국영 매체를 중심으로 미국에서의 혼란과 비중 있게 다뤘다.

- 중국 글로벌타임스 : 회사 트위터에서 미국이 홍콩 시위대를 미화한 것처럼 중국도 이번 시위를 지지해야 하는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묻고 싶다고 적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홍콩에서의 시위를 아름답다고 발언한 것을 비꼰 것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 소요 사태에 대해 플로이드가 사망하기 전 내뱉었던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는 문구를 트위터에 적어 넣어, 미국 경찰의 과잉 단속을 비판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의 공권력이 저지른 불법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으로 종종 벌어지고 있다. 미국 경찰은 중대 범죄를 자주 자행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란과 레바논도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란은 미국의 소요 사태를 방송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중계하며, 공권력의 폭력 행위를 비판하고 있으며,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대는 미국의 시위대에 동조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해시태그(#Americarevolts)를 달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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