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류탄을 쏘기 시작한 후 시위대의 일부가 발사체를 던지기 시작했지만, 이 장면의 비디오는 시위대가 무기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 시위대, 그리고 목격자들은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밖 (사진=MSNBC TV화면 캡처)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시위대들은 말한다. 집에 그냥 있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밖으로 우리를 불러내니까.”

미국 공원경찰과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주방위군(National Guard) 등 연방법 집행기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폭동으로 피해를 본 교회를 길을 가로질러 방문 하도록 하기 위해 현장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지 하루 만인 2(현지시각) 워싱턴의 통행금지를 무시하고 백악관 바깥으로 몰려들었다.

미국의 엔비시(NBC) TV3일 이같이 보도하고, “일부 시위대는 정부의 대응으로 오히려 시위대에 동참할 의욕이 생겼다고 한 시위자의 말을 전했다.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숨이 끊어질 때까지 짓눌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사망과 경찰의 만행에 항의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를 막지 못하고 있다.

알론드라 파체코(Alondra Pacheco, 20)24(현지시간) 길을 건널 때, 평화로운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경찰의 만행 등의 광경을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NBC TV는 전했다. 파체코는 지난 주말 시위에 참가했으나, 워싱턴 출신의 또 다른 여성은 이날 처음으로 시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첫 시위에 참가한다는 이 여성은 그동안 트럼프 정부가 시위현장에 미국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항하기 위해 집에 머물 방법이 없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최근 몸살을 앓았고, 앞으로 취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왔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백악관 건너편에서는 대규모 집단이 오후 7시에 무릎을 꿇었다. 통행금지가 발효되자, “(통행금지 좋아하네....) 가지 않을 거야.”라면서 그들은 (트럼프)를 투표로 몰아내라. (트럼프 당신은) 누구를 보호하느냐를 외쳐댔다고 NBC는 전했다.

갈수록 더 많은 시위자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였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 그녀의 남편이 연방군이 지난 1일 거리를 청소하기 위해 섬광 수류탄(flash-bang grenade), 페퍼볼(pepper ball), 물리력(physical force)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오후 630분쯤 군중 속에서 목격되었다.

윌리엄 바(William Barr) 법무장관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2일에 더 많은 사법기관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 장관은 오늘 밤 이 지역에 더 큰 법집행 자원과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국민들이 삶을 영위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곳 수도(워싱턴)에서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 군중은 오후 730분쯤 일부 시위대가 집으로 향했고, 다른 시위대는 백악관 인근에 소규모 부대가 머물면서 의사당 쪽으로 행진하는 등 자발적으로 해산하기 시작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비교적 평온한 장면은 연방군이 통행금지가 발효되기 거의 30분 전에 연막탄과 최루탄을 이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그들을 추격했던 1일과는 크게 달랐다고 NBC는 전했다.

성명에서 그레고리 모나한(Gregory Monahan) 공원 경찰서장 대행은 최루탄은 군중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시위자들이 무기를 들고 경찰에게 무언가를 던진 후에 연막을 쳤고 또 페퍼볼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수류탄을 쏘기 시작한 후 시위대의 일부가 발사체를 던지기 시작했지만, 이 장면의 비디오는 시위대가 무기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 시위대, 그리고 목격자들은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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