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소비, 수출 등 ‘트리플’ 부진 영향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1-3월) 동안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투자와 소비, 수출 등 이른바, ‘트리플’ 부진 속에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인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1-3월) 동안 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를 기록,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4월 발표한 속보치(-0.3% 성장) 대비 0.1%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투자(-0.7%p)와 총수출(-0.7%)이 하향수정된 영향으로 국민소득이 속보치를 하회했다"며 "다만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됐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0.6%, 3분기 0.5%, 4분기 0.9%를 각각 나타낸 바 있다.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3.3%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 1.0% 감소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의 서비스(의료 등)는 줄었으나 내구재(가전제품 등)가 늘어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0.4% 성장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9.1% 감소를 보였다.

수출 역시 반도체, LCD 등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2% 감소했다. 수입도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등이 줄어 전년보다 3.4% 감소된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0.8%)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2조5000억원→2000억원)이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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