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하고 설비 및 건설 투자 감소가 역(逆)성장 원인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0.3%를 기록하면서 역(逆)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은행)

 

이는 올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경제성장률 2.5%과는 크게 괴리되는 것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 –0.3%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치다.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로 집계됐다. 2009년 3분기(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역성장에 대해 수출이 감소하고 설비 및 건설 투자가 감소로 전환한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직전 분기보다 수출이 -2.6%, 수입이 -3.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0.8%, 건설투자도 -0.1%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역성장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1.0%)을 뒷받침했던 정부 지출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도 작용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수출 둔화로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줄어드는 기저효과로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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