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식백과 김성회 “게임은 허비 아닌 합의” 주장

[시사경제신문=김강희 기자]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5월 28일 오후 5시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WHO의 게임 이용장애에 대한 질병코드 부여 확정 및 보건복지부의 국내 도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디게임협회,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SG길드,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G식백과 김성회 유튜버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5월 28일 오후 5시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WHO의 게임 이용장애에 대한 질병코드 부여 확정 및 보건복지부의 국내 도입을 반대하는 기자 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김강희 기자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정석희 협회장은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수줍음이 많아 공개석상에서 자기 의견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그간 게임업계에 대한 질책에 대한 대책들을 세우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을 통해 이례적으로 게임업계가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유관단체와 협력해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할 계획이다. 자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지위 의견들을 개진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구체화되어 있다“며 ”게임이 건강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우리가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소비자에게 건강한 게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인디게임협회 최훈 협회장은 ”게임질병코드는 큰 이슈다. 게임을 문화 컨텐츠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게임은) 상상력을 원천으로 한 문화 상품“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2~40대 남성 여성분 기준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약 10% 뿐”이라며 “단순 게임에 대한 질병코드 도입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최훈 협회장은 향후 게임산업의 위축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도 내다봤다. 그는 “게임을 즐기는 자들도 선택의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게임만이 문제가 아니라 문화 컨텐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넥슨 노조 배수찬 지회장은 게임이 음악과 같은 문화 중 일부라는 점을 내세웠다. 지회장은 “게임에 접촉하면 접촉할수록 중독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 게 현실적”이라며 “게임 관련 피해자가 있다는 것만으로 게임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게 게임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게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스마일게이트 노조 차상준 지회장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며 게임질병몰이를 ‘마녀사냥’에 빗대어 설명했다. 또 게임 질병 코드 부여가 “시기상조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게임개발자 그룹 전명진 회장은 죽은 아버지 게임기를 찾은 아들 게임기 스토리 설명을 시작, 게임이 부자간 행복감을 올려줄 수 있다는 데에 게임의 긍정적 요소를 강조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플레이했던 게임을 발견해 아들이 아버지의 기록을 뛰어 넘는 순간 전원을 끄고 굉장히 행복해 했다”며 게임은 중독이 아님을 설명했다. 또 게임이 아이들의 사회성을 높여 준다는 점을 짚었다. “게임을 즐기게 되면서 실제적으로 스트레스 해소해 범죄율이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회 유튜버는 “이세돌이 바둑중독인가? 프로게이머가 중독인가?”라고 질문하며, 게임중독이라 몰아세우는 학부모에 대해 "자식이 공부하지 않는 것을 게임 핑계로 돌리는 자기합리화와 도피심리“라고 규정했다. 또 이번 이슈에 대해서는 ”게임이라는 신생놀이 문화를 왕따시키는, 몰매를 때리는 것“이라며 ”고기덩어리 물어 뜯기는 꼴“이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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