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공공요금 28.3%·가공식품 10.3% '급등'
새해 첫 달 물가가 전년대비 5% 넘게 올랐다. 특히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로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전기료는 작년 동월 대비로는 29.5% 인상됐고 도시가스는 1년 전보다 36.2% 급등했고, 지역난방비도 34.0% 올랐다.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10.3%)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특히 빵(14.8%)과 스낵과자(14.0%), 커피(17.5%)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6.0% 올랐다. 품목별로 경유(15.6%)와 등유(37.7%)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반면, 휘발유(-4.3%) 물가는 내렸다.
농축수산물은 1.1% 올랐다. 축산물은 0.6%, 수산물은 7.8% 각각 올랐다.
8%대를 웃돌던 외식 물가 상승률이 7.7%로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9%로 전월(6.0%)보다 둔화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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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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