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하처 2호선 개찰구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서울시하처 2호선 개찰구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올해 전국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어 국민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비는 1년 전보다 9.7% 올라 외환위기 여파가 지속된 1998년(1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는 승용차 구입비 등 운송장비 항목, 기름값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 버스·지하철·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중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이 15.9% 올랐는데 이는 유가 상승에 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은 작년만큼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됐거나 또는 인상될 예정이어서 작년 2%대에 그쳤던 운송서비스 항목 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전국 17개 시도 대부분이 올해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대구는 택시 요금을 이달부터 3300원에서 4천원으로 기본요금을 인상했다.

서울은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는 4월 시행을 목표로 지하철·버스요금 관련 300원과 400원 두 가지 인상안을 제시하고 오는 2월1일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와 시의원, 시민 등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택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기본거리도 현재의 2㎞에서 1.6㎞로 줄어든다. 모범·대형택시는 3㎞당 요금이 6500원에서 7천원으로 오른다.

인천도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하철·버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과 울산도 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 등도 택시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거나 올해 중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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