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등에 업고 나경원과 크로스...그러나 최종 변수는 ‘결선투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며 두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7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지지도 1위에 김기현 의원이 오른 것으로 19일 발표됐다. 김 의원은 43.0%를 얻으며, 지난 12~13일 진행된 같은 조사기관의 1차 조사 때보다 7.8%p나 급등했다. 

이번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에 이어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25.3%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조사 대비 1.6%p 하락했다.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간 격차는 15.0%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게 됐다.  

뒤를 이어서는 안철수 의원이 17.2%를 얻었고, 지난 조사 대비 1.3%p 하락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번 조사에서 8.1%를 얻으며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3.1%를 얻은 윤상현 의원은 지난 조사 대비 1.5%p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지지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 조사에서 54.8%를 얻어 23.8%를 얻은 나경원 의원을 2배 이상 앞섰다. 안철수 의원은 12.2%로 나타났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에서도 김기현 의원이 44.4%로 지난 조사 대비 9.2%p 수직 상승했으며, 나경원 전 의원은 2.5%p 하락한 26.9%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은 3.7%p 하락한 12.1%, 유승민 전 의원은 7.1%, 윤상현 의원은 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국민의힘 지지층은 520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혼합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 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는 ±4.3%p다.

전날 발표된 뉴시스 여론조사에서도 김기현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397명이었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35.5%가 김기현 의원을 꼽았다. 김 의원의 뒤를 이어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21.6%, 안철수 의원이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2월 27~29일 실시한 직전 조사 대비 김기현 의원은 무려 20.3%p나 급등한 것이며, 나경원 전 의원은 9.2%p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였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14~16일 국민의힘 지지층 8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기현 의원은 34.3%로 가장 높았고, 나경원 전 의원 22.8%, 안철수 의원 15.4%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최종 변수는 결선투표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기현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가 실시 되며, 이때 비윤계 후보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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