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북한에는 왜 한 마디 못하나“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식민사관 공격에 반박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뿐이겠냐고 말했다. 사진 = 김주현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식민사관 공격에 반박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뿐이겠냐고 말했다. 사진 = 김주현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이겠냐”면서 ‘문재인 김일성주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정진석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 ‘친일 국방’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삶은 소대가리 양천대소할 일’이라는 욕설을 먹으면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핀 이유는 무엇이냐”며 “이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 못하고 북핵 위협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냐”며 “여당 대표의 정당한 지적을 망언이라며 징계안을 발의하는 야당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또,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거듭 되물으며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려는 한미일 동해 훈련이 ‘친일 국방’이고, 이 훈련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게 무슨 괘변이냐”며 ‘그런 생각이 기우라고 했더니, 식민사관이라고 역공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일본 식민 지배의 아픈 기억 때문에 5000만 국민의 안전보장을 외면하는 것이 민주당의 길이냐“며 일본 참여 군사훈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생존전략이 분명해졌다“며 ”동북아의 ’미친 개‘가 돼서 미국 한국 일본과 죽도록 맞서 싸우겠다는 전략이다. 국제 사회의 제재, 망가진 경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떼우겠다는 배짱“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김정은이 온갖 핵무기와 미사일을 펼쳐 놓았다“며 ”지난 5년 시간을 벌어서 핵탄두와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 그 핵탄두를 실을 북한의 순항 미사일이 지그재그로 날아다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공항과 항구가 타격 목표다. 핵무기가 북한의 국체라고 법으로 못 박았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며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니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경제신문=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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