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근혜 22년-이명박 17년보다 훨씬 심한 형 받을 수밖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 김일성 주의자라고 발언했던 것과 관련해 현재도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 김일성 주의자라고 발언했던 것과 관련해 현재도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 주의자’라고 했던 과거 생각에서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문수 위원장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한다면 확실하게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의자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환노위 국감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사상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국감 파행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윤 의원께서 느끼셨을 모욕감과 복잡한 감정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사과 표현을 했지만, ‘윤건영 주사파’ 생각에 대한 변화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까지 주사파 프레임을 꺼내들어, 여야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인터뷰에서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고,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디셉션에서 당시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그리고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전 세계에 공포했다”며 “그것도 김여정과 김영남 앞에서 동계올림픽 주최 대통령으로서 그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그래서 김일성 주의자”라고 주장했다. 

또,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22년, 이명박 대통령을 17년 형을 (결정한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 너무 심하다”며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살감이라는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나라에 총살 제도가 없지 않느냐”며 “그런 것은 광장에서 사람들이 흥분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과장된 표현이었음을 에둘러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국정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과거 전교조에 대해 ‘김정은 기쁨조’라고 발언했던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 맥락이 뭔지 어디서 했는지 이런 걸 봐야한다”며 “가장 자극적인 몇 개를 모아 늘어놓고 이런 식의 이야기는 그 어떤 수사기관에서도 하지 않는다. 방송 언론에서 그런 질문을 내놓고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맥락이냐 이걸 봐야 되는데,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올해 8월23일에 조선직업총동맹과 공동으로 대통령실 앞에서 조선직업총동맹의 성명서를 전교조 위원장이 읽었다”며 “이런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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