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1분기(1~3월) 한국경제가 0.7% 성장한 것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뤄냈다"면서도 "내수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6일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한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초부터 지속된 오미크론 확산,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1분기 성장에 우려가 컸으나 시장 기대치인 0% 초중반을 뛰어넘어 성장했고, 지난 1년간 누적된 성장흐름을 보여주는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3.1%를 기록했다"며 "기대 이상의 양호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장 구성 측면에서 보면 수출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기업들의 탄탄한 경쟁력이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다만 "방역조치 장기화로 대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소폭 감소(-0.5%)했다"며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회복세(전분기 대비 +1.6%)를 보이며 전체 성장 반등을 견인했던 소비가 한 분기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여전히 경제 전반에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내수 부진은 민생 어려움과 직결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내수 정상화는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1분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뤄냈지만 현재 우리경제가 직면한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물가 상승압력 확대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불확실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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