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0.5% ↓...수출 4.1%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민간소비가 부진하면서 지난 1분기(1∼3월) 한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 사진=신일영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민간소비가 부진하면서 지난 1분기(1∼3월) 한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 사진=신일영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민간소비가 부진하면서 지난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한은이 지난 2월 예상한 올해 연간 성장률 3.0%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줄었다.

설비투자는 4.0% 줄면서 2019년 1분기(-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투자 역시 2.4%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은 4.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표=한국은행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표=한국은행

업종별 성장률은 ▲ 농림어업 4.1% ▲ 제조업 3.4% ▲ 전기가스수도업 3.8% ▲ 서비스업 -0.1% ▲ 건설업 -0.6%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문화 및 기타(-3.2%), 운수업(-2.7%)의 하락 폭이 컸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와 4분기(1.1%),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2%)에 이어 이번까지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5% 하락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0.7%)보다 낮은 0.6%로 집계됐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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