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7년간의 공직 생활을 뒤로 하고 9일 물러났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마지막까지 재정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기획예산처 예산실 예산총괄과 서기관, 기획예산처 성과주의예산팀장·예산실 예산기준과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고,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근무를 했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중용된 그는 2018년 12월10일 경제부총리로 임명돼 이날까지 1247일간 재임했다. 이로써 홍 부총리는 윤증현 장관(842일)을 제치고 역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중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며 경제 회복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재임 기간 중 총 365회 장관급 회의를 주재하며 사흘에 한 번꼴로 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근면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을 인정받았다. 

홍 부총리는 이임사에서 "한 치의 후회도 없도록 공직 생활에 열정을 다 쏟으며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또 홍 부총리는 "재정의 역할 수행과 건전성이 조화롭게 지켜지는 나라 곳간을 지키고, 새 정부에서 재정준칙을 조속히 법령으로 제도화하여 중기 재정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실기하지 않고 대응하면서 인구 감소·지역 소멸 대응에 속도를 내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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