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이틀 연속 동반 순매도
코스닥지수, 1.63% 내린 1037.22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3포인트(0.77%) 내린 3162.9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8.68포인트(0.27%) 내린 3178.74에 출발해 장중 3150대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홀로 41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20억원, 11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플랫폼 기업 규제 리스크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인만큼 오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인터넷 기업에 대해 대량으로 매도했다"며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가 최근 불거진 것은 아니지만, 가시적인 제재가 가해졌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3·4위인 네이버(-7.87%)와 카카오(-10.06%)가 각각 7%대와 10%대 급락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로 열린 '118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골목상권 생태계 보호 대책 토론회'에서 카카오의 사업확장 문제를 지적하면서 여권발 인터넷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부각된 바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9.25%)도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0%)와 셀트리온(-2.15%), LG화학(-0.26%)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26%)와 SK하이닉스(1.44%), 현대차(0.2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73%)과 전기·전자(0.16%), 보험(1.35%) 등이 소폭 상승했고, 서비스업(-4.47%)과 의료정밀(-4.80%), 의약품(-2.63%) 등은 크게 내렸다. 전기가스업(-1.65%), 은행(-0.78%), 건설업(-0.88%) 등도 하락했다.

거래량은 8억3972만주·거래대금은 16조8967만주, 상승 종목은 309개, 하락 종목 560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21포인트(1.63%) 내린 1037.2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97포인트(0.09%) 내린 1053.46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홀로 331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4억원과 144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에코프로비엠(2.72%)과 엘앤에프(1.35%), 천보(1.10%) 등 2차전지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81%)와 에이치엘비(-4.81%), 셀트리온제약(-3.11%), 카카오게임즈(-3.76%)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14억4513만주, 거래대금은 11조2753억원이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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