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노동자 폭염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23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서울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위와 추위, 쉴 틈 없는 혹독한 노동에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에 특별근로감독과 폭염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김주현 기자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더위와 추위, 쉴 틈 없는 혹독한 노동에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에 특별근로감독과 폭염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3일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기가 전혀 되지 않는 건물, 상품을 많이 쌓기 위해 만든 복층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은 선풍기에만 의지해 매년 노동을 해왔다"며 쿠팡과 고용노동부에 폭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23일 서울 민주노총에서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폭염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노조는 "쿠팡은 수천대의 냉방장치를 가동한다며 거짓 주장을 한다"며 "심지어 작업장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가지고 들어간 온습도계마저 반입을 금지하는 반인권적인 행태를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의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 이후 김부겸 국무총리가 특별근로감독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부에서 매년 ‘폭염 대비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이는 실외작업장과 일부 고온 작업장만을 대상으로 해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보호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쿠팡은 노동부가 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휴게시간을 주라고 권고를 해도,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도 꿈쩍하지 않는다"면서 특별근로감독과 강제성 있는 폭염·혹한기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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