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안전점검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촉구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전날(17일) 새벽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쿠팡 노동자들이 사측에 화재 사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노동자 안전이 최우선이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사고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물류센터에 수많은 전기장치가 매일 돌아가고 먼지가 심각하게 쌓여 있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지만 이와 관련한 근본적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 물류센터는 불에 타기 쉬운 물품들로 가득 쌓여있고, 폐쇄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화재에 취약하다”며 “노동자들은 화재 대피공간까지 물품으로 늘 가득 차 있는 현실 등으로 이번 화재 진압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새벽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쿠팡 노동자들이 18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화재 사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김주현 기자
전날 새벽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쿠팡 노동자들이 18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화재 사고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김주현 기자

노조는 사측에 ▲연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 전 직원 화재 대응 훈련 실시 ▲재난 안전 대비 인원 증원 ▲관리자 대상 재난 안전 교육 ▲전체 쿠팡 물류센터 안전 점검 및 대응 마련을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혜진 쿠팡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노동자들은 이미 이전부터 대피로에 박스가 쌓여있는 문제 등 대응 부실과 화재위험에 대해 계속 얘기해왔다”며 “쿠팡은 지금이라도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인 17일 오전 5시 20분께 쿠팡 덕평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오전 한 차례 큰불이 잡혔다가 정오부터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소방노동자들이 다치고 고립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건물에서 심야조로 근무 중이던 직원 248명은 전원 대피했지만,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에 들어간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다.

[시사경제신문=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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