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성추행 피해 입어, 대응 부실 또 '도마'에

공군의 성추행 사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이번엔 해군에서 한 여군이 성추행 신고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12일 오후 경기도에 있는 해군 모 부대 소속 A 중사가 부대 내 성추행 신고를 접수한 후 몇달 만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와 식사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후에 지난 8월 7일 부대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며 사건 정식 접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이 모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이번엔 해군 여군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잇따라 발생한 성추행 건과 피해자 사망 등의 사건으로 인해 군의 자정 능력에 대해 비판과 대응 부실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격노하며 한치의 의혹이 없는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격노는 공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으로 앞서서 이미 '엄정 수사'와 함께 '대대적인 병영문화 혁신'을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군에서 유사한 사건이 거듭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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