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성 미확인...아나필락시스 16건·주요 이상반응 101건·나머지는 경미

서울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구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사경제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가 지난 이틀간 3800여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3803건으로 일별 이상반응 신고는 2일 2087건·3일 1716건이다. 신규 사망 신고는 5명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2650건·모더나 946건·아스트라제네카(AZ) 190건·얀센 17건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2명, 80대·60대·30대가 각각 1명씩이다.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1일에서 약 50일까지 다양했다. 사망자는 전부 여성이었다.

사망자 중 3명은 화이자,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직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16건 늘었다. 14건은 화이자, 2건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다.

신규 103건 가운데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없었으나, 주요 이상반응은 6건 있었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01건(화이자 64건·아스트라제네카 25건·모더나 9건·얀센 3건)이다. 나머지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 부위 발적·통증·부기·근육통·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

 

AZ 코로나19 백신을 1차로 맞은 뒤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중화항체가가 6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 사진=시사경제신문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103건 늘어 누적 2736건이 됐다.

추진단은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2만1565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2632만9485건)와 비교하면 0.46%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각 0.67%, 모더나 0.34%, 화이자 0.26% 등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이상반응이 신고되고 사망한 자는 총 439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51명·아스트라제네카 181명·얀센 7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190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629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365명·아스트라제네카 255명·얀센 9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550건(아스트라제네카 274건·화이자 218건·얀센 45건·모더나 13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4931건(아스트라제네카 3085건·화이자 1538건·얀센 274건·모더나 34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12만1565건)의 95.1%에 해당하는 11만5645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두통·발열·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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