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84% 찬성 입장
연장기간 '9월 말까지 적절' 의견이 가장 많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 의향을 밝힌 비율은 84.1%로 직전 조사보다 6.8%P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청 앞 임시 선별진료소 전경. 사진=김주현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3일 발표한 코로나19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 571명 중에서 예방접종 의향을 밝힌 비율은 84.1%로 직전 조사보다 6.8%P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미접종자는 82.5%, 50대는 94.6%의 높은 접종의향을 보였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 중, 수도권 4단계 연장 조치에 대해 84.0%가 찬성 의견, 12.8%가 반대 입장을 각각 나타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70%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9월 말까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25.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등의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인 '8월 말까지' 20.5%, '11월 말까지' 20.3%, 당초 발표대로 '이달 8일까지' 15.7% ,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10.4% 등을 나타냈다. 

예방 접종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접종자가 주변에 예방접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96.3%였고, 접종 후에도 98.8%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예방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여전히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69.2%로 높게 나타났다.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직장인 김 모씨(33세)는 "실제로 백신 접종으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 및 이상반응에 대해 당국이 보다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 당연히 접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조사항목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영향을 받아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묻는 것으로서, 그렇다는 응답이 89.6%로 나와 직전 조사보다 11.4%P 늘었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8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코로나19 관련 정치적·사회적 논란이 계속 발생해서'(43.3%), '나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은 지키지 않는 것 같아서'(36.9%)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역 정책을 묻는 문항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정책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더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8.0%,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46.3%를 차지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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