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3조...2분기 기준 사상 최고액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2조원을 돌파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한 수치로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65조3900억원)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9조3800억원)은 무려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자료=삼성전자

1분기에 기대 이하로 부진했던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연일 호조를 보이면서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고, 삼성의 주력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오르며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 2017∼2018년에 나타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미국 텍사스주의 기습한파로 셧다운 됐던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5월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1분기에 발생했던 3000억원 안팎의 손실도 최소화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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